아무래도 직장에서 계속 운동화만 신고 다닐 수는 없다. 치노바지를 입는 날은 로퍼를 신게 된다. 요즘 신는 로퍼는 콜 한 제품으로 사이즈는 9M, 우리나라 사이즈로 270 정도라고 한다.
내 사이즈는 구두 270, 운동화 280 이다. 웬만한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두 사이즈면 OK. 그런데 9M 콜 한 로퍼는 너무 작았다. 길이도 딱 맞고 폭이 좁아서 오래 걷기가 힘들었다. 디자인은 좋은데 계속 신고 다닐 수가 없었다.
클리앙 어느 회원분이 락포트 직구로 구매했다는 글을 봤다. 락포트는 10년도 전에 미국에서 한번 신어봤는데 그 편안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바로 공홈으로 달려가서 마음에 드는 로퍼와 슬립온 두켤레를 구매대행으로 보내려 했다. 하지만 웬만한 유명 구매대행 배대지로는 주문을 막아놓았다. (신생 구매대행 배대지는 가능하다고 한다.)
잠깐 검색해보니, 미국 아마존에서 사면 한국까지 배송해준다고 한다. 상품검색해보니, 모델에 따라 공홈 30% 세일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셀러도 있었다. 로퍼와 슬립온 합쳐 105불, 한국까지 배송비는 22불로 우리나라 돈으로 15만원 정도에 락포트 두켤레를 살 수 있었다. 지난 주 월요일 주문해서 이번주 화요일 받았으니 배송도 느리지 않았다.
사진 : (위) 모던 프렙 페니 로퍼 V80547, (아래) 시티 엣지 슬립온 CH1920
좋은 말은 여기까지 하고, 신발 온라인 구매할 때, 특히 해외직구할 때 문제는 사이즈를 확신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콜 한 로퍼에서 얻은 경험과 락포트 사이즈를 설명한 글들을 보고 9W를 신으면 맞겠다고 생각했다. 슬립온은 W 사이즈가 없어서 9.5M을 주문했다.
오늘 도착해서 신어본 결과, 9W 로퍼는 크다. 그런데 9.5M 슬립온은 딱 맞는다. 살 때 9W가 딱 맞고 9.5M이 좀 작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로퍼는 페이크 삭스가 얇으면 헐렁하고, 두께감이 있는 양말을 신으면 그냥저냥 신을만하다. 슬립온은 길이며 폭이 정말 딱 맞는다.
물론 브랜드가 같아도 라인업에 따라 사이즈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사이즈가 크고, 큰 사이즈가 작게 나오면 나중에 직구하기가 좀 어렵겠다.
어찌됐든 두꺼운 페이크 삭스를 구매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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