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ADHD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수가 많거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혹시 나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ADHD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ADHD가 아닌 사람들도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래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흥미롭지 않은 업무나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지만, 이를 인지하고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집중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요한 일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할 때는 노력과 자기 통제로 집중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ADHD를 가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집중력이 매우 불안정하다. 예를 들어, 특정 일에 집중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금방 다른 자극으로 주의가 옮겨가며, 자신이 그 사실을 알아채기도 전에 이미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집중력의 끊김은 의식적인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마치 의지가 아닌 자동적으로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진다.
ADHD란 무엇인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즉,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는 주의력 유지의 어려움, 과잉행동, 충동적인 행동이 주요 특징인 신경발달장애다. 이 증상들은 어릴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ADHD는 단순히 집중이 안 되고 산만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이나 학업, 직장에서의 수행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HD의 주요 증상들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주의력 결핍: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며, 작은 실수를 반복한다. 일이나 과제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
- 과잉행동: 조용히 있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끊임없이 다리를 떨거나 손을 만지작거린다. 이러한 행동은 상황에 적절하지 않게 과도한 경우가 많다.
- 충동성: 생각 없이 행동하거나 말을 내뱉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말을 끊거나 참을성 없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어려워한다.
ADHD의 증상은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한 것과는 구별된다. 피로해서 집중이 안 되는 것이나 단순히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과 달리, ADHD는 본인이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다.
시간 관리를 어려워하고,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에 맞게 정리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다른 문제들과 차별화되는 ADHD의 특징이다.
조용한 ADHD도 있을까?
흔히 ADHD라 하면 활동적이고 산만한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조용한 ADHD'라는 유형도 있다. 이 경우, 과잉행동보다는 주의력 결핍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며, 외적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은 주로 여자아이들에게 많이 발견되며, 집중의 어려움과 끊임없는 내부의 생각으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ADHD와 불안장애의 차이
ADHD와 불안장애는 몇 가지 유사한 증상을 지니고 있어 혼동되기 쉽다. 특히 집중의 어려움이나 잦은 걱정 등은 두 질환 모두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ADHD는 주로 신경 발달의 문제로 인한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이라면, 불안장애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감으로 인해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불안장애는 특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ADHD는 상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을 보인다.
ADHD와 기력 부족
ADHD가 과잉행동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오히려 기력이 없는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 할 일이 머릿속에 쌓여 있어도 에너지가 부족해서 시작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거나, 어떤 일에 집중하려고 하면 금방 지쳐버리곤 한다. 이러한 기력 부족은 ADHD로 인해 쉽게 과부하 상태에 빠지는 신경계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
ADHD는 잠들기가 쉬울까, 어려울까?
ADHD를 가진 사람들에게 잠드는 것은 대부분 어렵다. 많은 이들이 밤이 되면 생각들이 더욱 활발해져서 잠을 이루기 힘들어지곤 한다. 마치 뇌가 온종일 충분히 활동하지 못해서 밤에라도 스스로 과열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ADHD가 있는 사람들은 뇌의 과활성화 때문에 잠들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침대에 누워 있어도 머릿속에서는 다양한 생각이 떠다니고, 가라앉지 않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걱정들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이는 마치 정리되지 않은 방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으려는 것과 비슷하다. 많은 정보가 뒤엉켜 있어서 아무리 잠을 자려고 해도 쉽게 고요해지지 않는다.
또한, ADHD의 시간 개념의 결핍도 영향을 미친다. 밤이 되어도 몸과 마음이 쉽게 휴식 모드로 전환되지 않으며, 지금이 어느 시간대인지, 잠을 자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감각이 흐릿해지기 쉽다. 그 결과 밤에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는 수면 패턴의 불규칙성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일부 ADHD를 가진 사람들은 하루 종일 집중하고 있지 못해서 피로가 쌓이고, 그 피로 때문에 쉽게 잠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깊은 수면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자주 깨어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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