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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일상 기록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이어진 상상

by 세납장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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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인사이드 아웃 1을 무척 재밌게 봐서 2가 나오면 꼭 챙겨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개봉한 지 좀 되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돼서 보게 되었다.

2는 10대 사춘기 때 겪는 감정을 중점으로 다루었는데, 1에서 나왔던 감정들 외에 좀 더 추가돼서 감정을 보다 세심하게 다루었다. 특히 불안이의 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영어로는 Anxiety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마구잡이로 상상을 하며 사서(?) 불안해하는 캐릭터다.

 

그 외에도 부럽, 따분, 당황, 추억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등장들이 있었다. 줄거리를 간략히 말하면 감정들은 주인공인 레일리를 여태껏 조정했었는데, 사춘기가 된 이후 불안이의 폭주로 감정들은 레일리가 누구인지는 주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일리는 감정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감정들이 어떤 모습이라도 우린 모두 레일리를 사랑한다는 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감정이 격해진 사춘기 소녀 라일리 😅


1편과 2편 모두 나잇대가 어린 레일리가 주인공이었는데, 과연 성인이 된 레일리의 감정들과 내면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제일 처음 생각이 든 건 기쁨이었다. 어른이 된 레일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릴 때처럼 큰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추억 할머니와 과거를 추억하며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될 것이다.

또, 따분이는 2편에서 큰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성인이 된 레일리 내면에서는 많은 활동을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회사를 예로 들면 매일 하는 업무에 따분해하거나, 상사의 꾸지람이나 클라이언트의 진상 또는 갑질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도 말이다.

슬픔이는 울고 싶지만 마음껏 울지 못할 것이다. 슬픔이는 울지 않기 위해 본부에 있는 대신 다른 곳에 숨어 있을 것 같다. 울면 당황이와 불안이, 소심이 등 곤란해지는 감정들이 많아질 테니까 말이다. 평소에는 슬픔이가 울까 봐 노심초사하지만 정말 슬퍼야 할 때는 모두가 슬픔이를 위로할 것이다.

2편에서 불안이는 먼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기보다 바로 닥칠 가까운 일에만 불안해하기로 하며 대비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 불안해지면 바로 내게 닥칠 일에 집중을 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2편 마지막 부분에서 불안이가 안마의자에 앉아 따뜻한 티를 마시는 모습이 귀여웠다. 성인이 된 라일리는 나잇대에 따라 불안이의 일이 달라질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불안이는 학자의 모습을 할 듯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전보다는 여유로워지고 많은 경험을 해서 여러 처세술이 생기니 말이다.

3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레일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특히 어른들의 감정들 이야기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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