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 [일상-생각/MBTI-에니어그램] - MBTI - INFP와 INTP 차이
MBTI 유형 중 INFP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테니 쉽게 설명하면, INFP는 흔히 ‘중재자’라고 불리는 유형이다. 하지만 사실 ‘몽상가’나 ‘감성적인 철학자’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왜냐하면 INFP들은 정말 생각이 많고, 그 생각이 자주 멀리까지 가기 때문이다. 작은 일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예쁜 들꽃을 봤다고 치자. “아, 예쁘다” 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저 꽃이 어떻게 자랐을까, 이 자리에 핀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저 들꽃을 보는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어떨까—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러다 보면 그 꽃에 자신의 감정을 대입해서 “나도 이 작은 꽃처럼 이 세상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을 뿐일지도 몰라…” 하고 살짝 감성에 젖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찾아본 INFP라면 ‘어? 나 얘기인데?’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INFP의 이런 특성이 항상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관이 뚜렷하다 보니 세상과 충돌할 때도 많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상사가 “이번 달 말까지 이 일을 끝내자”라고 했을 때, 그 일이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면 INFP는 잠깐 혼란에 빠진다. ‘이게 정말 필요한 일인가?’ 같은 생각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갈등 때문에 고생할 때도 많다. 상사 앞에서 이런 생각을 설명할 수 없으니까 결국 속으로 끙끙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솔직히, ‘난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나의 내면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건데…’라는 마음도 한 몫할 수 있지 않을까?
‘5일 동안 답장을 안 해서 미안, 음… 하고 싶지 않았어.‘
‘할 말이 진짜 없더라고.‘
그래도 INFP들은 그런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고 갈등하는 자신이 ‘진짜 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은 다들 바쁘게 돌아가는데, 그 속에서도 자기만의 의미를 찾고,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에서 INFP들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살면서 자주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상처조차도 ‘나를 만드는 하나의 요소’로 받아들이는 강한 면도 있다.
그래서, INFP들아, 그냥 INFP답게 살아라. 어차피 다들 INFP를 좋아할 것이다. 감성이 넘치고, 때로는 이상주의적이며, 종종 조금은 고집스러울지라도, 그게 INFP니까. 그리고 그게 바로 INFP가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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