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 [극 내향인의 해외생활/미국 간호 대학] - 7. 2학기가 끝났다. 그리고 일주일 방학
2학기가 끝난 지 딱 1주일이 쉬고, 3학기가 바로 시작되었다.
수업은 저번 학기에 했던 해부학 수업과 마찬가지로 아침 9:30에 시작돼서 오후 6:00에 끝이 나지만 요일은 화요일로 바뀌었다. 학교 가기 전날 밤, 학교 사이트에 수업할 내용들이 올라와서 보니, 해부학 수업이랑 비슷한 것도 많아서 괜찮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이 들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 점심에 먹을 것, 마실 것 등을 챙겨서 학교로 향했다. 강의실은 똑같았고, 동기들도 거의 그대로였지만 몇몇은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미국은 Prerequisite으로 고등학교나 다른 기관에서 수업을 들으면, 해당 수업들 Credit이 Expire 되기 전까지 유지돼서 크레딧이 있는 수업은 듣지 않을 수 있다. 해당되지 않는 나 같은 학생은 모든 수업을 다 들어야 한다. (😭)
어찌 됐건,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도 하고 그전 Anatomy 해부학 수업 때 앉았던 자리에 있으니 교수님도 오시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학점은 얼마나 받아야 Pass를 할 수 있는지, 또 어떤 식으로 퀴즈들과 중간고가, 기말고사가 진행되는지 설명해 주셨다.
또 이번 학기부터는 복장에 대해서 반드시 학교 policy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하셨다. 만약 따르지 않으면, 집으로 보내질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학교 Policy는 학교에 올 때,
- 반드시 Scrub을 입을 것. (제일 중요)
- Scrub 안에 반팔이나 긴팔 티를 입을 때, 같은 검은색을 입을 것.
- 명찰(ID)을 꼭 상의 주머니에 달 것.
- 머리를 묶거나 망을 쓸 때 '검은색'을 쓸 것.
- 양말은 흰색 또는 검은색을 신을 것.
- 신발은 바늘이 뚫릴 수 없고, 검은색 신발을 신을 것.
- 가짜 속눈썹 붙이기, 네일은 금지. (파츠가 떨어질 수 있으니..)
- 과한 문신을 보이지 않을 것.
지금 생각나는 건 딱 이 정도인 듯하다. 이 내용은 처음 학교 OT때도 들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여기가 미국이 맞나? 조선시대 아니야???' 라고 생각했을 만큼 강조를 많이 하셨다. 지금은 하도 많이 듣기도 했고, 딱 정해져 있으니 더 편한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 있는 내 옷 스타일도 저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성적은 다른 과학 수업들과 마찬가지로 B- (80%) 이상을 받아야 하고, 2번 결석인 경우 Fail 한다. 만약 15분 이상 3번 늦거나 일찍 가야 하는 경우, 1번의 결석으로 처리된다.
시험이나 퀴즈를 못 칠 경우 다시 칠 수 없다. 이건 이번 학기부터 policy가 바뀐 듯하다. 기존에는 당일 시험이나 퀴즈를 못 칠 경우, 다른 날에 make up을 할 수 있는 대신, 다 맞아도 75점을 만점으로 준다고 했었다.
시험 방식은 해부학 수업이랑 비슷했는데, Multiple Choice 외에 Case Study free response가 생겼다. NCLEX 시험은 Multiple Choice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연습도 시키는 대신, 공부를 더 시키려고 case study도 넣은 듯하다. 답은 간략하게 적으면 안 되고, 주어진 케이스에 대해 다른 기관들과 영향들,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 어떤 치료가 좋은지 등을 써야 한다고 하셨다.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쭉 연결해서 적으면 될 듯하다.
학교에서 강조하는 것들 중 두 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하나는 Diversity와 다른 하나는 Critical Thinking이다. Diversity는 이번 학기에 듣는 'Sociology of Diversity'에도 들어가 있는데, 말 그대로 다양성에 대해 배운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 문화가 섞여 있고, 환자를 케어할 때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 등에 대해 배운다고 한다. 과목 이름이 Sociology 지, 이 수업은 Psycology II에 해당하는 수업이라고 한다. 이 수업은 아직 듣지 않아서,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Critical Thinking은 미국에서 RN 간호사로 일을 하게 되면, 환자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중요한 능력이다. 보통 간호사들은 의사 오더에 따라 일을 하지만, 미국은 만약 그 오더가 환자 상황가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의사와 바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최종 판단은 의사가 하겠지만, 나도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석사 과정을 통해 NP(Nurse practitioner, 임상간호사)가 되면 병원을 개원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잘해놓는 것이 좋다.
첫 수업 Physiology는 정말 폭풍같이 지나갔다. 처음 시작은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이게 화학수업인지 생물수업인지 머리가 띵- 했다. 이 부분도 복습을 한 후 블로그에도 포스팅할 예정이다.. 😭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중, 내용을 7번은 봐야 Long-term memory(장기기억)이 된다고 복습과 예습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 내용들을 미뤘다가 벼락치기로 시험을 준비하는 건 정말 불가능할 것 같다.
프레젠테이션 발표도 있는데 20분 동안 해야 하고, 3명이 1조가 되며 첫 수업 때 어떤 주제를 하고 싶은지 그룹별로 제출하라고 하셨다. 그룹은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누구랑 짝을 해야 하지 정하는 수고로움은 없었다. (동기들이라 어차피 다 아는 사이긴 하지만..)
우리 조는 짧은 회의를 통해 그냥 빨리 해치우자고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2주 차부터 발표를 할 수 있는 주제부터 순차적으로 선택했다.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아서 교수님 답을 기다려야 하지만, 2주 차 때 발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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